레터프레스(Letterpress)는 나무나 금속 활판에 잉크를 뭍히고 압반을 눌러 찍어내는 가장 오래된 역사를 가진 인쇄 기법 중 하나입니다.

1377년, 고려의 금속 활자로 찍어낸 『직지심체요절』은 세계에서 가장 오래된 금속 활자 책으로서, 구텐베르크의 금속 활자에 비해 수십 년 앞선 것으로 2001년 유네스코 세계 기록 유산으로 등재된 우리의 자랑스런 문화재입니다. 현재는 프랑스 국립 도서관에 보관되어 있습니다.

숙련된 기술과 인내심, 판화 형식의 섬세한 수작업을 필요로 하는 작업 방식은 한 장씩 찍어야 하는 번거로움과 힘든 과정으로 인해 현대의 디지털 인쇄에 밀려 거의 사라지게 되었습니다.

하지만 레터프레스로 찍어낸 종이의 우아하고 독특한 질감은 디지털 인쇄로는 구현해낼 수 없는 최고의 퀄리티를 가진 예술 공예품을 만들어 냅니다. 레터프레스는 사람의 온기와 따뜻한 정성을 담은 가장 오래되었지만 가장 오래도록 남을 특별한 가치로 기억될 것입니다.